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금숙, 이하 여협)가 10월 31일 서울 강남구 봉은대로 코엑스에서 ‘제54회 전국여성대회’를 열고 총선 여성 후보 공천 50 쟁취, 남녀 임금격차 해소 등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 한영수 한국YWCA연합회 회장 등을 비롯한 전국 여성 지도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10월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창립 제 60주년 기념식& 제54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1959년 대한YWCA연합회와 여성문제연구회 등 8개 여성단체가 중심이 돼 설립된 여협은 60년 동안 여성권익 향상과 양성평등을 위해 여성단체들을 결속해 맞서 싸웠다. 설립 초창기부터 ‘가족법 개정운동’을 펼쳐 2005년 호주제를 폐지하는 데 역할했고 군가산점제 폐지, 양성평등기본법, 일·가정양립 지원에 관한 법제도들을 만들고 정착시키는 데 노력했다. 현재 여협은 61개 회원단체와 17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가 결속해 약 50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최금숙 여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과거 있었던 버스 차장의 인권침해문제와 여성 정년 차별 문제를 언급하며 “지난 과거 버스 차장들은 버스가 종점에 도착하면 몸수색 하는 등 인권침해 사례가 있었고 한국통신공사 김영희씨 사건 당시 여성 정년은 43세였다”며 “여성 정책, 인권, 소비자 권리 중심에는 여성 지도자들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남녀임금 격차, 성폭력 등 여성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고자 하니 정부와 국회, 많은 단체가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0월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창립 제 60주년 기념식& 제54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점점 더 넓어지는 여성 역할의 영역을 소개했다 이 총리는 “일찍부터 미래학자들은 남녀의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 예측했다. 그동안 수많은 여성들이 줄기차게 전 영역에 도전한 결과다”라며 “여성들과 여성단체들은 우리사회를 바꾸는 데 노력했다. 민주적 가족문화가 뿌리내리는 데 노력했다. 그러나 아직 권익신장과 양성평등 실현은 아직 갈길이 멀다. 정부가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여성들은 대한민국을 일군 당당한 주역이었다. 그럼에도 낮은 자세로 겸손했던 이들이었다. 산업역군으로 수출 전사로 피와 땀을 쏟으며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여성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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