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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성신문] 불 났는데 빠져나올 수 없다면?… 여성 위한 재난·재해 대응법
작성일 2018-01-18 조회 10325
첨부파일

서울시, ‘여성안전설명서’ 발간
재난·재해 대응 정보 담아
안전교육·응급처치 접할
기회 적은 여성 맞춤형

 

Q. 불이 났고, 현장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어떡하죠?
A. 대피가 가능한 방으로 피하고 문을 닫습니다. 문틈을 젖은 이불, 옷가지 등으로 막아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세요. 119에 신고하면서 내가 있는 정확한 위치를 알려줍니다. 물을 이용해 불을 끄지 마세요! 기름으로 인한 화재의 경우 불을 더 번지게 할 수 있습니다.

 

Q. 재난에 대비해 비상용 가방을 준비해 두려고 합니다. 무엇을 넣어야 할까요?
A. 비상식량, 휴대용 라디오, 물, 휴대용 배터리, 손전등, 건전지, 방수 성냥, 라이터, 비상 의류, 판초 우의, 안경 등(생활용품), 속옷, 병따개, 얇은 담요, 가족 연락처, 수건, 화장지, 지도 등이 있는 재해지도, 호루라기, 귀중품(가족사진·현금·보험보증서), 구급용품, 생리용품, (영유아가 있다면) 종이 기저귀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재난·재해 대응 기본정보를 담은 ‘서울여성안전설명서’ 소책자가 16일 나왔다. 재난안전 교육을 접할 기회가 적고, 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성을 위해 서울시가 제작했다. ‘여성안심특별시 3.0’ 사업의 일부다.

 

서울여성안전설명서에는 △서울에서 빈도가 높거나 발생 때 피해가 큰 5대 재난·재해(화재, 지진, 태풍·홍수, 지하철 사고, 붕괴)에 대한 기본 대응법 △소화기 사용법 △응급처치 △비축물품 및 생존가방 목록 가이드 △영유아와 아동을 위한 숙지사항 등이 실렸다. 직접 재난훈련이나 응급조치 등을 배울 수 있는 서울 소재 안전체험관과 24개 소방서도 안내했다.

 

서울시 홈페이지→여성→여성자료실에서 PDF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책자는 서울여성가족재단, 안전체험관, 소방서 등에 비치해 누구나 가져갈 수 있다.영어, 중국어, 일어, 베트남어, 몽골어, 러시아어, 태국어, 필리핀어, 우즈벡어, 아랍어, 인도네시아어 등 11개 외국어로도 번역해 외국인 주민도 재난·재해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

 

여성의 재난 교육이나 훈련 참여율은 남성보다 몹시 낮다. 여성가족부의 재난 안전역량 실태조사에 따르면 ‘평생 1번 이상 재난교육이나 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여성은 53.5뿐(남성은 81.4)이다. ‘교육 내용 등 관련 정보를 몰라서(80.6)’, ‘관련 교육기관이 어디인지 몰라서(78.5)’, ‘받을 만한 교육과정을 몰라서(63.2)’가 주된 이유였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재난 교육·훈련에 참가하질 못했다는 여성(6.7)도 남성(2.7)보다 많았다. 특히 임산부,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등 여성 사회약자의 재난 교육·훈련 경험률은 압도적으로 낮다.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젠더리뷰』 2016년 겨울호에 기고한 내용이다.

 

서울시는 오는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광나루안전체험관에서 여성들이 직접 지진, 화재대피, 선박안전, 완강기 등을 체험하고 응급처치(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를 배울 수 있는 ‘여성안심 재난체험’을 일주일간 진행한다. 또 여성들이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다양한 이유로 일상에서 안전교육과 응급처치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여성을 위한 소책자를 제작·배포해 재난대비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스스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 2018 여성신문 30주년,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

 

 

* 원문 링크 : http://www.womennews.co.kr/news/129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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