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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성차별 범람하는 TV 예능·오락프로그램, 3월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결과 발표
작성일 2018-04-19 조회 9646
첨부파일 180419 (보도자료)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결과(3월_예능).hwp

□ 국내 TV예능·오락프로그램의 성차별적 내용이 성평등적 내용의 8배에 달하며,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등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ㅇ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은 ‘2018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의 하나로 3월 TV 예능·오락 프로그램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ㅇ 이번 모니터링은 3월 1일(목)부터 7일(수)까지 1주일 간 방송된 지상파 3사·종합편성채널 4사·케이블 2사의 예능․오락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상위프로그램 총 33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3월 예능·오락프로그램에서 나타난 성차별적 내용은 총 56건으로, 성평등적 내용(7건)의 8배에 달했고, 전년도 7월 모니터링에서 집계된 성차별적 내용(19건)과 비교해도 3배 가량 늘었다.

 

□ 성차별적 내용은 주로 성별 고정관념이나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내용이었다.

 ㅇ 종편의 A 프로그램에서는 한 남성 출연자가 “적어도 브런치 모임이 있는 한 정부가 어떠한 부동산·교육 정책을 내놔도 성공할 수 없어요. 정책이 발표되면 바로 다음 날 브런치 모임을 갖고

     작전을 설계해서 단합행동을 해요. 여자 3명 이상 모인 브런치 모임을 단속해야 해요.”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왜곡된 성별 고정관념을 드러냈다.

 ㅇ 케이블의 B 프로그램에서는 한 남성 출연자가 “예쁜 것 같다 하는 분들은 앞으로 앉아 주시고, 난 좀 아닌 것 같다 하는 분들은 뒤로 자리를 좀 바꾸는 시간을 갖겠습니다.”라며

     여성 방청객의 외모를 폄하하고 놀림거리로 소비하는 등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했다.

 ㅇ 지상파의 C 프로그램에서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신체를 만지는 것은 성폭력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문제의식 없이 개그 소재로 이용했다.

   - 여성 방청객에게 하녀역할을 맡게 하면서 물건(“빗자루”)으로 지칭하고 “꼬리를 친다”며 폭력을 휘두르려 하거나, 남성 출연자들이 번갈아가면서 포옹을 하고 몸을 마구 잡아 흔드는 것을 웃음의 소재로 삼거나,

   - 다른 코너에서는 남성 출연자가 “하지마”라고 거부의사를 표현하는데도, 여성 출연자가 “속옷, 야릇한 눈빛, 섹시”라는 선정적인 대사와 함께 신체접촉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며

     성희롱․성폭력을 희화화·정당화했다.

 

□ 한편, 프로그램의 출연자 성비와 진행자의 성별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남성이 예능․오락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ㅇ 전체 출연자는 여성이 35.4(140명), 남성이 64.6(256명)로 남성이 높았고, 특히 주진행자 성비는 여성 16.2(11명), 남성 83.8(57명)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 양평원 관계자는 “최근 성차별,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자정노력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TV 예능·오락 프로그램의 성평등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성차별, 성폭력 내용이 프로그램 소재로 이용되어

    합리화 또는 정당화되지 않도록 방송사 및 제작진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는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양평원은 3월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성차별적 사례 일부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개선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 양평원은 서울YWCA와 함께 ‘2018년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TV·인터넷 속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 및 기사를 모니터링하고,

   교육·캠페인을 비롯한 다각적인 양성평등 미디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추가문의 : 양성평등사업팀 채수정(☎02-3156-6025)

♠ 출 처 :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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