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 만든 성평등 힙합 , 「해야 해」공개
- 음원은 ‘카카오 브런치’에서 무료로 내려 받으세요! -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는 국민 참여로 함께 만든 성평등 힙합 음원 ‘해야 해’(작곡․프로듀싱 루피)를 7월 13일(금) 일반에 공개하고, ‘카카오 브런치’에서 무료 배포한다.
여성가족부는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성평등 체감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 4월부터 힙합 가수 루피와 함께 음원 제작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기간 중 4월 24일(화)부터 5월 27일(일)까지 한 달 간 여성가족부의 ‘카카오 브런치’와 ‘페이스북’에서 댓글로 받은 성평등 실현에 대한 국민 바람(총 195개 접수)이 가사에 활용됐다.
‘해야 해’는 미디엄 템포의 서정적이면서 세련된 힙합곡으로 루피가 직접 작곡하고 프로듀싱한 곡이다.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에 의해 여성과 남성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굴레와 불합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이제는 상대에게
상처주지 말고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사 중 일부 >
"너희는 나서지마"
"너희들이 뭐 대단한 일을 하겠어"
"이쁜 것만 골라"
"치마가 짧아 그런 거야"
"조신해야지"
"너가 조심했어야지"
"넌 왜 그렇게도 별나"
"꼴이 그게 뭐야 거울 좀 봐"
"니들이 알겠어 뭘"
"아니 니들이 하겠어 뭘 "
"니들이 알겠어 뭘"
"너가 할 수 있겠어 이걸?"
....
상처로 얼룩진 맘
결국 서로를 멀어지게 만든 말
우리 이제 그만해
우린 함께 해야해
난 너를 이해해
‘해야 해’ 음원은 국민 누구나 여성가족부 카카오 브런치(https://brunch.co.kr/@mogef/15)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고, 카카오TV (https://tv.kakao.com/channel/3114713/cliplink/387773053?metaObjectType=Channel )에서 음원 제작 과정을 담은 뮤직비디오도 감상할 수 있다.
제작에 참여한 가수 루피는 “국민들의 댓글을 보고 가사를 쓰는 동안 제가 성차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처럼 ’해야 해‘를 듣는 많은 분들이 우리 사회 차별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건정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은 “힙합이라는 대중적이면서도 저항적인 음악을 통해 현재의 차별과 불합리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성평등 실현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고자 했다.”라고 이번 작업의 의의를 설명했다.
덧붙여 “가사 내용처럼 우리 주변에서 공기처럼 존재하는 성불평등과 각종 편견을 극복하고 국민과 함께 ‘평등을 일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여성가족부가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붙임1. '해야해' 가사
[VERSE 1]
"너희는 나서지마"
"너희들이 뭐 대단한 일을 하겠어"
"이쁜 것만 골라"
"치마가 짧아 그런 거야"
"조신해야지"
"너가 조심했어야지"
"넌 왜 그렇게도 별나"
"꼴이 그게 뭐야 거울 좀 봐"
"니들이 알겠어 뭘"
"아니 니들이 하겠어 뭘 "
"니들이 알겠어 뭘"
"너가 할 수 있겠어 이걸?"
[Hook]
상처로 얼룩진 맘
결국 서로를 멀어지게 만든 말
우리 이제 그만해
우린 함께 해야 해
난 너를 이해해
[VERSE 2]
"눈물은 흘리지마"
"어떻게든 견뎌내야지"
"파랑색을 골라"
"절대 약한 꼴은 못 봐"
"쪼잔하게 왜이래"
"니가 책임져야지"
"넌 왜 이런 것도 몰라?"
"뭐해, 조금만 더 힘을 써봐"
"어디서부터일까"
"우리 언제부터였을까"
"니 탓이 아니야"
"너와 내 탓이 아니야"
[Hook]
서로를 탓하는 맘
결국 서로를 멀어지게 만든 말
우리 이제 그만해
우린 함께 해야 해
난 너를 이해해
[Bridge]
이제 나는 알아
전혀 다르지 않아
상처만이 남아
미움만이 남아
네 탓이 아니야
네 탓이 아니야
아프지마
[Outro]
난 널 이해해
난 널 이해해
우린 함께 해야 해
우린 함께 해야 해
붙임2. 여성가족부 카카오 브런치 7회차 루피 인터뷰
“당신의 댓글이 힙합이 된다!!”
Q. 3개월만이네요. 성평등 힙합음원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힙합뮤지션으로서도 바쁜 날들을 보내셨을 것 같은데....곡 진행은 거의 다 됐나요?
A . 노래는 완성이 됐고요, 녹음도 마친 상태에요. 곡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믹싱 마스터링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그 과정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Q. 고민을 많이 했을텐데, 완성된 소감은 어떠세요?
A . 네. 부담감이 있었어요, 사실은... 민감한 주제라는 것도 있지만 민감하지 않은 주제였다고 해도 일단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프로젝트다 보니까 부담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다가 사회적으로 요즘 대두되고 있는 주제여서 더 조심스럽고 그랬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Q. 댓글 선정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접했을 것 같아요. 성평등에 대해 많은 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던가요?
A . 우선 저는 극단적인 사례들이 많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가사를 표현하기에 어려울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댓글들을 보니깐 우리들이 그냥 평상시에 생활하면서 되게 사소하고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성차별적인 발언이나 성차별적인 행위 같은 것들에 대한 사례들이 많더라고요.
남성분들 보다는 여성분들의 사례가 더 많았던 것 같고, 인상 깊었던 점은 우리들이 모르고 편히 사용하는 언어에서 굉장히 많은 차별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제가 가사를 작성할 때도 방향성을 ‘우리가 평상시에 쉽게 들을 수 있는 성차별적인 표현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써보자’ 생각하고 출발했던 것 같아요.
Q. 그래서 좀 궁금해요. 어떤 댓글들을 주로 선정했어요?
A . 댓글을 선정하는 기준에 있어서 사실 가사를 어떻게 풀어 낼 것인가를 먼저 생각했던 것 같아요. 주제의식이 되는 코러스 부분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좀 더 디테일 하게 내용을 전달하는 절 부분에서는 어떤 내용을 담을까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그리고 나서 댓글을 보는 와중에 여성과 남성이 각자의 입장에서 모두 성차별을 받고 있다 라고 느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좀 더 평등을 노래 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그럼 1절에는 여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2절에는 남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라고 주제의식을 정했고, 댓글들 중에 그런 어떤 차별을 받았는지에 대한 솔직한 사례들 중심으로 선정을 했습니다.
Q. 이제 곡 작업이 마무리 중인데, 어떤 곡이 나왔다고 생각이 드나요?
A . 저는 개인적으로 슬플 때 슬픈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는 편이에요. 지금 성평등 문제로 상처를 받았거나 아픔을 겪고 있으신 분들이 이 노래로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이 프로젝트에 들어가면서 대한민국에서 이슈 되고 있는 문제들을 들여다봤을 때 제가 들었던 기분은 분노나 아니면 희망찬...그런 게 아니라, 되게 슬펐어요.
‘슬픈 현실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그냥 슬픈 채로 끝나지 않길 바라지만 표현력에 있어서는 슬픈 노래로 위로하고, 위로 받고 또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요. 성평등 힙합이라고 메시지가 강하고, 말을 거리낌 없이하고 그런 이미지의 곡이 나올 것 같다 라는 예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감성적으로 풀어내려고 노력을 했고, 그런 노래가 된 것 같아요.
Q. 3개월 간의 작업...길면 길고 짧으면 짧았던 기간입니다. 루피씨에게는 어떤 3개월이었나요? 성평등 힙합음원 개발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요?
A . 제 팬들이 이 소식을 접하고 되게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요. 여성 팬 분들은 오히려 되게 응원을 해주셨고, 남성 팬 분들은 ‘민감한 부분이지 않느냐’ 하면서 걱정을 많이 해주셨어요. 음.. 제 생각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실상 제가 그동안 이 주제에 제 목소리를 얻어도 될 만한 삶을 살아 왔는가... 라는 자기 검열을 하는 시간이 좀 많았어요.
제가 과연 떳떳할 수 있는가...지나온 시간동안에 제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 사람들한테 좀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고요, 이 프로젝트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그래도 저 한명은 조금 더 이 문제에 있어서 더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제 노래를 통해서 변화해가는 가는 것만큼 많은 분들이 성평등 혹은 성차별 문제에 있어서 조금 생각이 달라지고, 혹은 관심이 생기고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Q. 네. 마지막으로 루피씨 본인의 앞으로 활동 계획이 있다면요?
A .대중적으로 ‘루피’라는 이름을 더 알리려는 노력을 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붙임3. ‘해야 해’ 뮤직비디오
원문링크: http://www.mogef.go.kr/nw/enw/nw_enw_s001d.do?mid=mda700&bbtSn=706384 |